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탐욕플레이션)이란
그리드플레이션이란 탐욕(greed)과 물가 상승(inflation)의 합성어로, 대기업들이 탐용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과도하게 올려 물가 상승을 가중시키는 상황을 말합니다. 이러한 가격 상승을 부당이득과 바가지로 전제하는 용어입니다. 기업들이 이기적인 의도로 상품과 서비스 비용을 올린다는 것입니다. 2022년 미국의 물가가 40여 년 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치솟자 집권 여당인 민주당 일각에서 대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며 해당 용어를 거론했습니다.
즉, 코비드 19 팬데믹 여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난 등으로 식량과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촉발되게 됩니다. 대기업들은 시장지배력을 내세우며 원가 상승 요인을 이유로 상품 가격을 부풀려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이 높은 물가상승을 틈타 가격을 인상하기 때문에 소비자는 이를 인지하기 어렵습니다.
정부의 물가 관리와 충돌하는 기업의 변명
정부는 가격통제에 대한 비난을 감수하며 관리의지를 보이기도 합니다. 반면 기업은 원자재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만, 실제 기업의 영업이익은 상당한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물가상승의 지붕아래에서 그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는 일반 서민은 고물가와 고금리에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드플레이션이 지적되는 이유
마트에 진열된 생필품들 중에 특히 식품기업이 주도한 물가상승은 생활물가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에 따르면 빵과 과자, 라면 등의 주요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등의 원재료가가 하락했음에도 식품기업이 이를 반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재료 가격 상승의 핑계가 해소 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욕심이 반영된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비판가운데,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 탐욕플레이션)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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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큐즈플레이션(excuseflation: 핑계인플레이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익스큐즈플레이션(핑계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코비드 19 팬데믹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원자재 가격의 상승과 인력 부족과 공급 대란을 야기하며 물가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고 평가됩니다.
UBS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폴 도노반은 3월에 발표한 논문에서 선진국 경제가 '이윤 주도형(profit-led inflation)인플레이션 시기에 접어들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일부 기업이 실제로는 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올리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정한 조치로 위장해 고객을 설득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정의했습니다.
그리드플레이션의 예시
세계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은 은행권의 '이자장사'가 들썩하며 고금리를 추구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물가상승을 이유로 정부가 이를 지적하고, 횡재세 등의 논란으로 번지자 상생대책을 내놓기는 하지만 금융권의 움직임은 실질적인 고금리 장사를 유의미한 시정으로 내놓고 있지않습니다. 또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컨테이너 상품을 운송하는 비용은 10배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습니다. 기업의 경영진은 이익률을 유지하려면 늘어난 비용을 판매 가격에 전가해야만 했다고 설명합니다.
기업들은 코비드 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복잡한 시기에 고객들의 불평 없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드플레이션에 대한 다른 해석
그러나 그리드플레이션에 대한 지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인 존 오서스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탐욕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진짜 문제는 탐욕 자체보다는, 탐욕이 착취로 넘어가는 지점에 있다며 그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명백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그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혹자는 기업이 공급 부족에 대응한 가격인상을 실시하는 것은 기업의 방어 행위라고 설명하기도 합니다.
[참고]
<시사상식사전 그리드플레이션> https://terms.naver.com/
<‘그리드플레이션’부터 ‘슈링크플레이션’까지> http://www.koreatimes.com/
<22대 국회에서 법인세율은 내려갈 수 있을까[현장에서]> https://ww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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